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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결식아동은 서울 '급식카드'가 부럽습니다
2018.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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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사는 7세 동우, 방학 내내 지원해준 냉동식품 반찬만 먹어] 

도시에선 급식카드로 식당 이용
학부모 "한창 클 아이에게 매번 통조림 반찬 해주기 미안해"
서울선 학원 지원도 다양한데 시골엔 태권도뿐 "방학이 싫어요"

 
저소득층 아이들은 마냥 방학을 반기지만은 않는다. 학교 급식이 끊기고, 학원에 가는 친구들과 달리 딱히 갈 곳이 없다. 도시와 비교해 시골 아이들이 느끼는 소외감은 더하다. 한 달에 한 번 지원받는 식자재로 버틴다.

"서울에서는 먹고 싶은 걸 골라서 사먹을 수 있어요?" 지난달 말 경북 영덕군에서 만난 동우(7·가명)가 반찬을 뒤적거리며 말했다. 이날 홍군의 식탁에는 데운 냉동 떡갈비와 계란 프라이, 김치가 놓여있었다. 동우는 "엄마 따라서 포항에 갔을 때 먹은 돈가스 도시락이 정말 맛있었다"고 했다. 어머니 홍모(50)씨는 "매번 냉동 식품과 통조림으로 만든 반찬뿐"이라고 했다.

한 달 한 번 식재료 받는 시골 아이들

동우는 어머니 홍씨와 단둘이 산다. 아버지는 동우가 태어나기도 전에 홍씨를 버리고 떠났다. 홍씨는 몸이 아파 일자리를 가지지 못한다. 한 달 기초생활수급비 80만원이 수입의 전부다. 동우의 집에는 한 달에 한 번 라면 5개, 계란 한 판, 주스 1.5L 2병과 만두, 떡갈비 등 냉동식품 몇 종류가 배달 온다. 하루 한 끼 4000원 분량의 한 달 식재료다. 영덕군에서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결식아동에게 지원해주는 혜택이다.

기초수급비와 배달된 식재료로 식사를 준비한다. 기초생활수급비는 대부분 생활비로 쓰다 보니, 매 끼니 지원받는 냉동식품이 주메뉴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밥상에 올릴 수 없다. 홍씨는 "다른 집 아이들은 방학이 지나면 훌쩍 큰다고 한다. 동우는 방학이면 키가 주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했다. 동우는 "방학이 싫다"고 했다.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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