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세 할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열한 살 민수.
민수는 부모님의 빈자리를 채우려 애쓰시는
할아버지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식당 일을 마다치 않는 할아버지의 거친 손을 보며
민수는 갖고 싶은 것을 떼쓰는 대신
할아버지의 지친 어깨를 먼저 주무르는
아이로 자랐습니다.
기초 생활수급비로 생계를 이어가는
빠듯한 형편 속에서 민수는 화려한 선물보다
따뜻한 밥 한 끼에 만족해왔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의 새 운동화 이야기를 들을 때면,
민수는 차마 내뱉지 못한 소망들을 남몰래 삼키곤 합니다.

민수의 키가 훌쩍 자랄 때마다
할아버지는 기특함보다 미안함이 앞섭니다.
부쩍 커진 발 때문에 뒤축이 닳고 작아진 운동화.
그걸 꾸역꾸역 구겨 신는 손자를 볼 때면
할아버지의 가슴은 속절없이 아려옵니다.
또래처럼 좋은 옷 한 벌 사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기초 생활수급비로 꾸려가는 형편에
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기만 합니다.
마트를 지날 때마다
진열대 앞에서 잠시 발길을 멈췄던 민수.
하지만 할아버지가 부르기도 전에
민수는 먼저 할아버지의 손을 잡아끕니다.

일찍 철든 손주의 배려가
할아버지에게는 세상 그 어떤 고통보다
무겁게 마음을 짓누릅니다.

많은 조손가정 아동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 빈곤 그 자체보다,
남들과 다르다는 데서 오는 정서적 위축입니다.
2023년 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손가정의 아동의 33%가 심리적 불안·우울을 경험하며,
이는 일반 아동보다 7배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어린이날처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날,
민수와 같은 아이들은
다른 가정과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며
더욱 깊게 움츠러듭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값비싼 물건이 아닙니다.
남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하루',
그리고 누군가 나의 작은 소망에 귀 기울여준다는
따뜻한 응원과 지지입니다.
희망조약돌은
민수처럼 경제적 부담 때문에
소중한 소망을 마음 깊이 숨겨온 아이들을 위해
‘위시리스트 선물’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고른 운동화나 학용품 등
실질적인 필요를 채워줌으로써,
결핍의 자리를 자신감으로 채우려 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할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민수.
민수가 더 이상 움츠러들지 않고
세상을 향해 다당히 걸어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으로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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